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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여기저기를 만져보자'' 평범한 직장을 그만두고 여성을 위한 '자위 코치'가 된 이유는 이렇다 (섹스 팁)

20대 후반 그는 성적 학대를 당했고 BDSM을 탐구하기 시작했다.

캐롤라인 다르시
캐롤라인 다르시 ⓒCAROLINE D'ARCY
 
 

캐롤라인 다르시(38)는 여성에게 섹스 팁을 주는 ‘자위 코치’다. 그는 기업에서 10년 동안 건강과 안전 분야에서 일하다가 퇴사했다. 여성들에게 유용한 섹스를 즐기는 방법을 본격적으로 알려주기 위해서 내린 결정이다. 다르시는 현재 영국 런던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가톨릭 학교를 나왔기에 이 일을 할 줄을 꿈에도 몰랐다고 웃으며 말했다. 

20대 후반 그는 성적 학대를 당했고 BDSM을 탐구하기 시작했다. 일종의 통제를 갖기 위한 노력이었다. 그는 ”한동안 새로운 사람을 만나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기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또 다른 학대를 당할까 봐 무서웠다.” 그가 고백했다. ”어느 순간 마음이 편해졌고 섹스에 대해 좀 더 알아갔다.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알아가고, 섹스할 때 통제력을 갖고 자신감을 되찾으면서 학대당한 두려움을 이길 수 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이해하고 경계를 명확하게 긋는 게 중요하다.”

ⓒCoffeeAndMilk via Getty Images

 

다르시는 자위 코치로 여성들이 본인의 몸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는 먼저 본인의 몸을 알아야 섹스도 즐거워진다고 믿는다. ”한 마디로 내 몸을 더 많이 여기저기 만져봐야 한다.” 그는  자위 코치로 전문적으로 일하며 여성의 성생활을 돕는 플랫폼인 EKHO웰빙과 함께 일하고 있다.

다르시는 여성이 본인의 몸에 자신감을 갖고 쾌감을 느끼도록 돕는 9주짜리 ‘터치‘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먼저 첫 번째로 ‘올바른’ 성교육에서 시작한다. 일반 학교에서 진행하는 성교육은 여성의 자위, 쾌락, 성욕, 클리토리스 등 오르가즘에 필요한 것을 가르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다르시는 가부장 중심 사회에서 여성이 섹스에 가진 부정적인 편견을 버릴 수 있도록 돕는다. ”여성은 사회에서 섹스를 즐기는 여자는 XX다,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 섹스밖에 할 줄 아는 게 없냐 등의 말을 듣는다.” 

다르시는 ”여성의 몸에 대한 오해를 풀고 여성이 섹스를 밝히면 안 되다는 편견과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다르시는 여성이 자위할 때 다양한 방법이 있고, 사람마다 맞는 방법이 다르다고 말했다. ”개인마다 음식 선호도가 다르듯, 우리의 성적 지향도 다 다르다. 또 호르몬 주기의 영향도 크게 받는다. 예를 들어 배란기에 나는 여러 사람과 섹스하는 게 너무 즐겁다. 하지만 정혈(생리) 중에는 좀 더 긴장하며 훨씬 더 예민해지고 섹스에 관심이 떨어진다.”

 

ⓒPeopleImages via Getty Images

 

다르시는 여성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몸을 만져보라고 조언한다. 또 호흡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하면서 실험해 보는 걸 추천했다. 사람마다 좀 더 편안한 호흡 방법이 있다. 클리토리스 외 신체 다른 부분부터 만지는 게 더 좋다. ”물론 클리토리스 자극을 즐기는 것도 좋다. 단지 그것만이 섹스의 전부가 아니란 걸 알려주고 싶다.” 다르시의 말이다. ”항상 클리토리스만 자극하는 건, 매일 같은 음식을 먹는 것과 다르지 않다. 결국 지겨워지고 효과가 떨어질 거다.”

″자위를 할 때 한 가지 방법으로만 하는 건 문제가 될 수 있다. 파트너와 섹스할 때, 익숙한 그 방법대로 하지 않으면 갑자기 몸이 반응하지 않을 수도 있다.”

다르시는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섹스를 하고, 자위를 시작한 순간, 인생이 변화하는 걸 느꼈다. 새로운 직업을 찾았을 뿐만 아니라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인생의 대부분 내 몸을 싫어했다. 체중 문제로 내 몸을 보는 것도 싫었다. 하지만 내 몸이 얼마나 기분 좋은 감각을 느낄 수 있는지 깨달았다. 더 이상 내 몸을 싫어하지 않는다.” 다르시는 다른 여성들도 그와 같은 경험을 하길 바란다. 아래 다르시가 추천하는 자위 팁을 확인해 보자.  

ⓒBob Thomas via Getty Images

 

‘내 몸 만지며 색다르게 즐기기’ 4가지 자위 팁

1. ‘섹시한’ 성인용 방은 어떤 모습일까?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

모든 사람은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자위하기 전, 먼저 방을 정리하자. ”당신의 방을 보고 어떻게 하면 더 섹시한 성인을 위한 공간처럼 보일까 고민해 보자. 먼저 두 가지를 떠올리고 실천하라.” 다르시의 말이다. ”나는 침대를 정돈하고, 세탁물을 치우고, 촛불을 켜 놓는다. 당신만의 방식으로 ‘흥분’할 수 있는 작은 변화를 만들어 보자.”

2. 스트레스 유발하는 목표를 세우지 말고 그냥 즐겨라

오르가즘이라는 목표를 세우는 순간 섹스가 단순 성공 또는 실패로 나눠진다. ”목표를 세우는 순간,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긴장하게 되고, 즐거운 섹스 호르몬을 방해한다. 그냥 그 순간을 즐겨라. 목표를 세우는 대신, ”나는 오늘 가능한 한 내 몸을 이용하여 많은 즐거움을 경험하고자 한다”고 생각하자. 만약 오르가즘을 느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전혀 문제없다. 

 

3. 신체 운동 또는 명상으로 스트레스를 줄이자

인생에서 스트레스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은 있다. ”신체 운동이 스트레스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 달리기를 하거나 집에서 베개를 주먹으로 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어떤 방법이든 몸을 움직여 보자.” 다르시의 말이다. ”또는 일기를 쓰거나 명상도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준다. 스트레스는 쾌락을 느끼는 걸 방해하기 때문에 항상 주의하는 게 좋다.”

 

4. 손과 도구로 내 몸 여기저기를 만져보자

손 또는 다양한 도구를 사용해 내 몸의 여기저기를 만져보자. 평소에는 안 만져본 곳도 시도해 보라. 천천히 이동하며 클리토리스를 자극하자. 호기심을 갖고, 내 몸 어디를 만질 때 기분이 가장 좋은지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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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프포스트 영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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