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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나시 캐릭터는 현대인 속성과 유사하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가오나시'가 가장 인상 깊게 남는 이유

시나리오 초기에 없었던 캐릭터인 가오나시.

  • 이소윤
  • 입력 2021.06.13 16:18
  • 수정 2021.06.13 17:02
JTBC ‘방구석 1열‘
JTBC ‘방구석 1열‘ ⓒJTBC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캐릭터 가오나시가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변영주 영화감독은 가오나시와 현대인이 가진 속성이 유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3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방구석 1열‘에서는 스튜디오 지브리 특집으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다뤘다.

봉태규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가장 인상 깊은 캐릭터가 가오나시라고 언급했다. 배순탁 작가는 “가오나시는 일본어로 풀이하면 ‘얼굴이 없다’는 뜻이다. 항상 가면을 쓰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가오나시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그는 “사실 가오나시는 시나리오 초기에 없었던 캐릭터”라며 “프로듀서가 시나리오대로 가면 영화가 세 시간이 넘는다고 말하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이야기를 빨아들일 수 있는 강렬한 캐릭터가 있어야겠다고 해서 작품 중간에 가오나시를 창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즉흥적인 천재성”이라고 덧붙였다. 

JTBC ‘방구석 1열‘
JTBC ‘방구석 1열‘ ⓒJTBC

장성규는 “그렇게 탄생했는데 주인공 이상으로 사랑을 받았다”며 가오나시가 인기 많은 이유를 궁금해했다.

변영주 감독은 “가오나시가 현대인 속성을 유사하게 지니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가오나시는 끊임없이 먹는데도 배고프다고 한다. (이것은) 끝없이 채워지지 않는 욕망이고, 공허함이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습과 접목된다”고 했다. 

또한 치히로가 전한 작은 친절에 가오나시가 완전히 마음을 뺏긴 이야기를 전하며 “누군가의 사소한 친절 하나에 온 마음을 뺏길 정도로 삶이 외롭다”며 “사람들이 가오나시를 보며 동질감을 느낀 것 같다”라고 했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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